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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신은경, 소속사 분쟁보다 심각한 모성애 논란
입력 2015-12-02 16:59  | 수정 2015-12-02 17:09
[MBN스타 두정아 기자] 이미지란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스타들에게도 ‘이미지 메이킹은 중요하다. 특히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숨겨진 개인사를 밝히며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례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가 되레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다. 그 이미지의 실체가 현실과의 괴리감을 만드는 순간이다.

배우 신은경이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연일 시끄럽다.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분쟁은 그리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법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수위 높은 폭로가 오가고 있다. 여기에 ‘가짜 모성애 논란까지 겹치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인 런엔터테인먼트(이하 런엔터)는 지난달 23일 2억4000여만 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이를 언론에 알렸고, 이에 신은경의 현 소속사 지담은 난데없는 흠집내기”라며 곧바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장을 제출했다.

양 측의 팽팽한 진실 공방은 신은경이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는 친아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친할머니의 주장까지 나오며 새 국면을 맞았다.

신은경은 지난 2012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최악의 상황에서 뇌수종 투병 중인 아들 덕분에 살았다”는 절절한 사연을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소속사 김모 씨와 2004년 결혼했다가 2007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불화를 겪으며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경은 아픈 아들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이 부각되며 동정표를 얻었다. 심지어 방송에서 음주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던 힘들었던 사연까지 공개했었다.


2일 오전 한 매체는 신은경의 전 남편 어머니 A씨가 신은경의 아들을 2007년부터 홀로 키우고 있다”며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특히 신은경이 이혼 후 아이를 찾은 것은 단 두 번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장애 1급 판정 받았고, 현재 투병 중”이라며 신은경이 친권과 양육권을 갖고 있지만 8년 간 단 두 번 아이를 찾아왔으며, 3년 전부터는 전화 연락도 잘 안 된다”고 폭로한 것이다.

‘가짜 모성애 논란에 대해 신은경 측은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담 측 관계자는 이날 MBN스타에 아들 논란과 관련해 기사를 통해 접했다. 우리는 신은경과 같이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생활까지는 알기 힘들다. 내일까지 신은경이 촬영을 한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이야기해봐야 자세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와의 공방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되는 문제다. 상대가 스타라는 점을 노리는 경우도 있지만 유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도의를 저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이미지 타격은 소송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스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미지 실추는 활동 지속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은경이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의 시선도 무리는 아니다. 아픈 아들을 돌보는 편부모로서, 빚쟁이에게 쫓기며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한 어머니로서의 모습이 시청자에게는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소속사와의 법적 공방보다 ‘가짜 모성애 논란의 불을 끄는 것이 급선무다. 배우보다는 엄마로서의 자리 찾기가 시급해보인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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