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자실 '대못질'...정부-기자 충돌 우려
입력 2007-10-09 16:00  | 수정 2007-10-09 18:27
정부가 결국 각 부처 기자송고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들은 국정홍보처의 일방적인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반발하고 있어 정부와 기자들간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정홍보처는 정부중앙청사 6개 부처와 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출입기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10일까지 통합브리핑센터에 마련된 기사송고실로 이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11일부터는 기존 송고실에 대한 일체의 취재나 시설 지원이 중단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구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해 인터넷선이나 전기선을 끊거나 기사송고실의 문을 잠글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국정홍보처가 이처럼 초강수를 두면서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밀어붙이자 일선 기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등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출입기자들은 회의를 열고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거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국정홍보처가 통보한 날짜인 11일 새 합동브리핑센터에 가지 않기로 결의하고 홍보처의 태도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보처 관계자는 "통합브리핑센터에 들어오지 않는 언론사에게는 이미 배정된 기사송고실 자리도 없앨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국정홍보처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결정때문에 자칫 정부와 기자들 사이에 충돌가능성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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