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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강정호와 연봉 ‘25만$차’…또 바겐세일?
입력 2015-12-02 07:13  | 수정 2015-12-05 17:31
메이저리그에서 경쟁을 앞둔 박병호(미네소타)와 강정호(피츠버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박병호(29)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최대 5년 18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났으나 아쉬움이 남는 계약 규모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등 현지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옵션을 제외한 4년 120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5년간 1800만 달러 규모다. 최소 보장 금액은 1200만 달러(약 139억원).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를 넥센 히어로즈에 제시해 단독 협상권을 얻었다. 박병호의 포스팅 비용은 역대 아시아 야수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하지만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협상 테이블 규모는 기대에 못 미쳤다. 박병호의 2016년 연봉은 275만 달러(약 31억8000만원). 연도별로 275만 달러(2017년), 300만 달러(2018·2019년)를 받기로 했다.
박병호의 계약 규모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강정호(28)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강정호는 지난해 500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받았다. 박병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 하지만 피츠버그와는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15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였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4할6푼1리 15홈런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조기 마감했으나 경쟁이 치열했던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3위에 올랐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봉 그 이상의 활약을 충분히 한 것.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지난 27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가격 대비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로 강정호를 꼽기도 했다.
박병호는 강정호보다 더 큰 기대와 관심을 갖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이 때문에 박병호의 연봉 계약 규모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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