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WCCT글로벌, 내년 코스닥 상장…美기업으론 3번째
입력 2015-12-01 21:31 
미국 임상시험 대행 연구기관(CRO) 전문 기업인 WCCT글로벌이 '미국 기업 3호'로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WCCT글로벌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스타메사 WCCT글로벌 본사에서 하나금융투자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WCCT글로벌은 기업실사를 거쳐 내년 5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뉴프라이드, 엑세스바이오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엑세스바이오 상장 후 3년여 만이다.
2005년 설립된 WCCT글로벌은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노바티스 등이 신약을 개발했을 때 초기 임상시험을 대행해주는 전문 기업이다. 자체 신약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약 40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2011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27%의 꾸준한 매출액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표는 재미동포 2세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WCCT글로벌은 거래소가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상장을 유치한 기업이다. WCCT글로벌은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와 처음 면담한 후 두 차례에 걸친 추가 면담 끝에 상장을 결정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보통 처음 만나 상장을 결정하기까지 2~3년 정도 걸리는데 이번 건은 굉장히 빠르게 성사된 편"이라며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 바이오 업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 사업을 펼치는 데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비해 바이오 업종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고, 상장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건으로 작용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