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등학생 가방이 40만 원…등골 브레이커 등극?
입력 2015-12-01 19:41  | 수정 2015-12-01 21:09
【 앵커멘트 】
초등학생 가방의 가격이 40만 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할인점에서 일본제 40만 원짜리 가방 판매에 들어갔는데, 과시욕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창고형 할인점의 명품 진열대.

시중가보다 최대 30% 할인됐다고는 하지만, 빨간색이 눈에 띄는 이 책가방의 판매 가격은 무려 39만 9,000원.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초등학생용 명품가방 '란도셀'입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때문에

"39만 9,000원이요."

명품 패딩에 이어 '신 등골브레이커'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하지만, 매장 직원은 오히려 '기가 산다'며 구매를 유도합니다.

▶ 인터뷰 : 할인점 직원
- "비싸긴 한데, 조카가 학교에 메고 가면 완전히 기가 살 것 같아요."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허영심만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학부모
- "(왜 안 사주실 것 같아요?) 아이가 메기에는 너무 비싸니까요."

▶ 인터뷰 : 초등학생 학부모
- "비싸죠. 엄마들 만족도인 것 같아요, 보니까. 애들이 아니라…."

롯데마트 측은 할인 판매 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롯데마트 관계자
- "유명 브랜드들을 저렴한 가격에 병행수입을 해 와서 시중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도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우리 아이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해 과시욕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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