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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계약…거품인가 투자인가
입력 2015-12-01 19:40  | 수정 2015-12-01 21:24
【 앵커멘트 】
어제(30일) 하루 자유계약선수 'FA' 몸값 총액만 253억 원의 초대형 이적 시장이 열렸죠?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을 생각할 때 너무 과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가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는 데 쓴 돈은 보상금을 제외하고도 97억 원.

NC는 박석민 1명을 데려오는 데 최대 96억 원을 내는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FA 계약 총액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630억 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8팀에서 10팀으로 늘면서 구단별 방송중계권 몫도 줄었고, 관중수입이나 모기업의 지원도 한계에 다다랐는데도 FA 계약이 비현실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FA 시장 정상화를 위해 현재 대졸 8년, 고졸 9년인 FA 자격 연한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추자는 겁니다.

▶ 인터뷰 :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달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팀 연봉 상한제 같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죠."

선수 육성보다는 실력이 입증된 FA 선수를 사서 당장 효과를 보려는 구단의 조급함이 FA 거품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이 FA 거품을 빼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란 얘기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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