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꼼수' 후원금부터 취업 청탁까지…국회의원 갑질 백태
입력 2015-12-01 19:40  | 수정 2015-12-01 20:20
【 앵커멘트 】
국회의원들의 갑질 사례는 비단 한 두 사람의 얘기가 아닙니다.
취재해보니 꼼수를 동원해 후원금을 받거나, 전화 한 통으로 쌀 화환이나 감자 강매까지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

화환 사이에 쌀이 놓여 있습니다.

최근 국회의원들은 토론회를 열면서 기업들에 공공연히 쌀 화환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어차피 화환은 버리는 거고, 쌀은 지역사회나 복지단체에 기부할 수 있으니까 생색내기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용 예정인 토지의 주인들로부터 후원금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6월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실 유 모 비서관은 자신의 부친이 재배한 감자를 피감기관에 판매했다가 논란을 빚었습니다.

자녀 취업 청탁도 국회의원 갑질의 단골 메뉴입니다.

최근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로스쿨 졸업시험에 낙제한 아들을 구제하려고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환 / 바른기회연구소장(어제)
- "새정치연합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신기남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19대 국회에서 38명이 '갑질 논란' 등으로 여론의 뭇매 속에 윤리위원회에 넘겨졌지만, 실제 징계를 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조차 못하면서 국회의원들의 갑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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