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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10연패 탈출, 그 후가 더 중요하다
입력 2015-12-01 12:12 
KB손해보험 김요한-네맥 마틴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천신만고 끝에 해낸 감격적인 10연패 탈출이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그 날로 끝내야 한다.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연패 탈출도 의미가 있다.
KB손해보험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길고 길었던 10연패를 탈출 했다. 감격의 시즌 2승(11패)을 기록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개막 후 12경기 동안 2세트 승리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대한항공전에서야 시즌 첫 2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네맥 마틴이 19득점 공격성공률 50%로 맹활약하고 김요한은 11득점 공격성공률 47.61%로 그 뒤를 받쳤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승리 후 아쉬운 경기가 너무 많았는데, 오늘은 홀가분하게 경기장을 떠날 수 있다.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라 이길 기회라 봤는데 다행히 이겼다. 이 기분을 오래 느끼고 싶다”고 오랜 만에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마냥 승리에 취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외인 없이 토종 공격수들로만 싸웠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지난주 3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 세트 힘겹게 승부를 가져갔다. 막판 상대 범실이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단순히 연패 탈출에 의미를 두는 것보다는 연승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전력이 최근 분위기가 좋은 것도 경계 대상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얀 스토크-전광인-서재덕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전광인이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해주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입장에서는 매 세트 기복을 줄여야 한다.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2세트 징크스를 깬 것은 희망적이다. 10연패 탈출 때보다 더 높은 집중력으로 한국전력을 상대해야 한다. 주전 센터 하현용의 어깨 부상 공백을 메우는 것도 또 하나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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