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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와트 영입한 kt, 외인 ‘투수3-타자1’ 굳히기?
입력 2015-12-01 12:01 
올 시즌 활약한 kt의 외인타자 댄 블랙(사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년차를 맞는 신생팀 kt가 외인선수 영입에 있어 변화를 택했다.
kt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9)을 영입했다. 총액 6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4년 시즌 중반 SK에 대체용병으로 합류한 밴와트는 이후 11경기 동안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복덩이 외인이 됐다. 올 시즌에도 12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며 순항했으나 7월1일, 경기 중 상대타자의 강습 타구에 맞아 오른팔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SK는 대체 외인으로 크리스 세든을 영입했고 그가 활약하자 이에 자연히 밴와트와의 계약을 멀어졌다. 그런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밴와트는 kt의 러브콜을 받고 내년 시즌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이로써 kt는 신생팀 혜택으로 올 시즌까지 얻을 수 있는 외인쿼터 4명 중 현재까지 3명을 영입했다. 앞서 타자 앤디 마르테와 재계약 했으며 새 외인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을 데려왔다. 게다가 밴와트를 영입했으니 이제 남은 자리는 한 자리. 이에 기존의 외인타자 댄 블랙의 거취가 미묘해졌다.
댄 블랙은 올 시즌 마르테와 함께 ‘마블듀오라 불리며 신생팀 kt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 12홈런 32타점을 거두며 알짜배기 외인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재계약이 유력한 성적이지만 신생팀인 kt의 상황과 맞물리며 거취가 안개 속에 빠졌다.
kt는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타선과 함께 마운드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확실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kt입장에서 외인 투수는 가장 확실한 필승카드.
kt에 새로 합류한 외인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사진). 사진=kt 위즈 제공
게다가 kt는 동시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타선의 보강이 이뤄졌다.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매물로 나온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우선협상 마감일인 28일 팀 내 한방거포 김상현을 4년간 눌러 앉혔다. 그리고 29일 올 시즌 ‘안타왕을 차지한 외야자원 유한준을 4년간 60억원에 깜짝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며칠 사이에 경험과 타선에 힘을 불어 넣어줄 베테랑 타격 자원을 대거 붙잡음으로서 내년 시즌 타선에 있어 걱정을 덜게 됐다. 이에 자연히 기존의 외인타자 댄 블랙보다는 마운드 강화 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령탑의 생각도 이를 뒷받침했다. 조범현 감독은 유한준을 영입한 후 외국인 투수 3명으로 가자는 이야기를 구단 측에 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외인 선수 분배를 ‘투수3-타자1로 구상하고 있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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