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8조 7000억원 급증,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0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4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대기업·중소기업·가계 모두 대출규모가 전월 대비 대폭 올랐다. 특히, 가계대출 규모는 549조2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이 급증해 전월 증가 폭인 5조4000억원보다 크게 뛰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184조5000억원, 577조1000억원으로 각각 3조4000억원, 7조3000억원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며 0.4%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9월보다 0.06%포인트 오른 0.92%였다.
대기업의 연체율은 0.08%포인트 떨어졌으나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0.11%포인트 올랐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개선되고 있으나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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