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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개그콘서트’, 시청률이 말해주는 위기론의 실체
입력 2015-11-30 16:29  | 수정 2015-11-30 17:30
[MBN스타 박주연 기자] 평균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며 공개코미디계를 호령하던 기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요즘 KBS2 ‘개그콘서트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 10%대 초반대 시청률을 겨우 넘나들더니, 급기야 한 자릿수로 추락하고 말았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분(10.1%) 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는 박보영, 솔비, 달샤벳 수빈 등 충분히 인기를 이끌만한 게스트들이 참여했으나, 이는 시청률에도 화제성에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낳았다. 그동안 암암리에 대두돼 왔던 ‘개그콘서트 위기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개그콘서트는 국내 최장수 공개코미디로 1999년부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다. 한 때, 일요일의 마무리를 ‘개그콘서트와 함께 정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기도 했다. 수많은 유행어가 공존했고 신랄한 풍자개그부터, 몸과 말로 빚어내는 다양한 형태의 개그가 매회 시청자들에게 회자되며 인기를 얻었다.



2013년 초반까지만 해도 20%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했던 ‘개그콘서트는 지난 2014년부터 급격하게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10%대 중반을 오고가던 시청률은 2015년에 접어들며 10%대 초반으로 기울어졌고, 급기야는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지난 3년 간 최근 시청률 자료만 비교해 봐도 한 자릿수 시청률은 이번이 유일했다. 그동안 꾸준히 위기론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극복해왔던 ‘개그콘서트로서는 진짜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최근 ‘개그콘서트는 ‘베테랑, ‘환상의 커플, ‘301·302, ‘유전자 등 새로운 코너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트렌드가 급변하고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탓에 2~3주가 지나면 시들해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또한 신선한 개그소재와 즐겨 따라할 만한 유행어가 사라졌다는 점과, 젊고 재기발랄한 스타급 개그맨(우먼)들이 계속해서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개그콘서트에 지속적으로 위기설이 불거지는 이유는 최장수 공개코미디로서 오랜 시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개그콘서트에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개그콘서트는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매주 새로운 코너와 무대, 세대교체가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발맞춰 나갈 ‘개그콘서트의 반등을 기대한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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