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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임당` 이영애 복귀작 그 이상의 의미
입력 2015-11-30 13:37 

[강릉(강원)=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이토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드라마는 실로 오랜만이다.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된 ‘사임당, the herstory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임당, the herstory(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 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대장금 이후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영애가 타이틀롤 사임당과 그의 흔적을 좇는 대학교수 1인2역을 맡아 활약한다.
실제 이영애가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선행을 해온데다, 워낙 이영애의 이름으로 홍보가 된 탓에 다수 대중에게 ‘사임당=이영애 드라마로 각인된 분위기지만, ‘사임당이 말하고자 하는 이 ‘여성의 이야기는,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특별한 매력이 될 전망이다.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호텔에서 ‘사임당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10년 만에 애기엄마가 되어 인사드리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보인 이영애는 작품에 대해 여성의 이야기”라며 ‘사임당에 대한 특별함 감정을 드러냈다.

한 마디로 ‘사임당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500년 전 그 시대를 살았던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여자로서의 삶과 고민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사임당의 이름을 빌어 과거의 여자와 현재의 여자의 삶은 무엇인가를 1인2역을 맡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영애는 그것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여자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충분히 아시아에서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장금에 이어 또 다시 한류 열풍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장담할 순 없지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류 이전에 같이 울고 웃고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장금에 이어 또 한 번 여성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맡았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이영애의 입장은 단호했다. 우려하시는 부분 때문에 ‘사임당을 택했다”는 그다.
모든 분들이 생각했던 사임당은, 5만원권에 박제돼 있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이죠. 그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캐릭터를 통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고요.”

엄마가 된, 삶의 큰 변화 역시 이영애가 ‘사임당을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나도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니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깊어졌어요. 특히 아이 키우는 눈으로 더 많이 바라볼 수 잇게 됐죠. 분명 재미도 있지만, ‘사임당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교육, 그리고 여자의 일생을 고민을 한 번 풀어보고 싶어 선택했습니다.”
워킹맘 전성시대를 살고 있는 여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꼭 하고 싶던 지점이었다. 이영애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인가에 대해 결혼하고 나서 더 생각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러하다”며 아내로서 엄마로서 충실한 삶을 균형있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사임당을 통해 그 갈등과 고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사임당과 불멸의 사랑을 나누는 ‘조선판 개츠비 이겸 역의 송승헌 역시 ‘사임당 그리고 파트너 이영애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영애를 ‘사임당 합류의 결정적인 이유로 꼽은 송승헌은 이영애 선배님과의 첫 촬영날, 데뷔하던 날 생각이 났다. 그만큼 너무 긴장이 됐고, 이영애 선배님이 내 눈을 보고 서 있는데 목이 메이면서 대사가 안 나오더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그 장면이 사임당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었는데, 화는 내는데 가슴 속에서는 쿵딱쿵딱 거렸다”며 NG도 많이 났다”고 쑥스러운 미소로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이영애는 송승헌씨가 사극에서 너무 멋있게 나오는데 현장 여자 스태프들이 저는 별로 안 보는데 송승헌씨가 나오면 모니터로 몰려간다”며 송승헌이 라이벌이 될 만큼, 질투가 날 만큼 멋있게 나온다. 러브라인이 재미있고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영애는 이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류)열풍까지는 생각을 못 하지만 재미있게, 모든 아시아인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성창 SBS 드라마본부장은 존경스러운 인물을 딱딱하지 않게, 역동적이고 감성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는 이영애 씨의 ‘대장금이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재미가 있었다면 ‘사임당을 통해 한국이 지닌 색채를 소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임당은 촬영 전부터 중국 일본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 역대 최고가 선판매를 확정지으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100% 사전 제작돼 내년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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