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해마' 생활상 첫 확인
입력 2015-11-29 19:40  | 수정 2015-11-29 20:42
【 앵커멘트 】
말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해마라고 알고 계십니까?
잦은 포획과 서식지 감소로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했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마의 생활상이 확인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쿠아리움.

해초 사이로 해마가 쑥스러운 듯 숨어 있습니다.

말 머리 모양을 가졌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해마, 독특한 모양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지민 / 강원 태백시
- "꼬리도 길고 입도 뾰족해요. 너무 신기해요."

▶ 인터뷰 : 강수연 / ㅇㅇ아쿠아리움 매니저
- "어린이 친구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관상어류입니다. 배 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없어서 해조류에 몸을 감고 지내는 특징이…."

1년 내내 태극기를 다는 전남 완도의 소안도, 인근에 거머리말이 빽빽하게 자랐습니다.


해마는 이곳 밑에 조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거머리말에 몸을 의지해 서식하고 있습니다.

길이는 불과 8cm 정도, 포식자를 피해 밤에 주로 활동하며 플랑크톤을 먹습니다.

지느러미가 없어 바닷속 움직임도 서투른 해마, 2012년 국내 첫 발견 뒤해마의 생활상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전 세계 50여 종 국내에 7종으로, 관상과 보약으로 쓰여 멸종위기에 처했고, 최근 연안 개발에 서식지가 줄며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

▶ 인터뷰 : 김철도 /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장
- "국가 보호종 등재와 서식처의 특별보호 지정 등 적극적인 보호 활동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강한 모습과 달리 연약한 해마, 멸종 위기로 인간의 보호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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