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지나고 보니 몸도 마음도 꽁꽁 얼었던 데뷔전이었다.
29일 호주와의 친선전을 통해 여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홍혜지(19, 고려대)는 "추워서 몸도 얼었고, 언니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경직되었던 것 같다"고 데뷔 소감을 말했다.
홍혜지는 선배 임선주(25, 현대제철)의 센터백 파트너로 풀타임 뛰었다. 지난 23일 소집 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 당시 그는 "당황스럽다"고 기분을 표현했었다.
6일 뒤 그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3천여 관중 앞에서 뛰었다. "이렇게 뛸 줄 몰랐다. 윤덕여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많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홍혜지는 스스로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졌다'고 자평했지만, 대표팀 입장에선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카이아 사이먼에 실점하며 0-1 패했고, 홍혜지는 임선주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선주 언니가 걷어내려는 것 같았는데 공이 뒤로 흘렀다. 이번엔 내가 걷어내려고 했으나 킥 미스를 하는 바람에 상대에게 패스 연결이 되었다"고 떳떳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곧바로 '미래'를 이야기했다. "언니들과 앞으로 맞춰가면 된다. 앞으로 또 뽑힐지 모르지만, 뽑힌다면 대표팀에 잘 스며들겠다"고 강조했다.
홍혜지는 윤덕여 감독이 '앞으로 더 성장할 선수. 기대를 할만한 선수'라고 호평한 걸로 봐서는 내년 1월 중국 4개국 대회에서도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호주와의 친선전을 통해 여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홍혜지(19, 고려대)는 "추워서 몸도 얼었고, 언니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경직되었던 것 같다"고 데뷔 소감을 말했다.
홍혜지는 선배 임선주(25, 현대제철)의 센터백 파트너로 풀타임 뛰었다. 지난 23일 소집 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 당시 그는 "당황스럽다"고 기분을 표현했었다.
6일 뒤 그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3천여 관중 앞에서 뛰었다. "이렇게 뛸 줄 몰랐다. 윤덕여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많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홍혜지는 스스로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졌다'고 자평했지만, 대표팀 입장에선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카이아 사이먼에 실점하며 0-1 패했고, 홍혜지는 임선주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선주 언니가 걷어내려는 것 같았는데 공이 뒤로 흘렀다. 이번엔 내가 걷어내려고 했으나 킥 미스를 하는 바람에 상대에게 패스 연결이 되었다"고 떳떳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곧바로 '미래'를 이야기했다. "언니들과 앞으로 맞춰가면 된다. 앞으로 또 뽑힐지 모르지만, 뽑힌다면 대표팀에 잘 스며들겠다"고 강조했다.
홍혜지는 윤덕여 감독이 '앞으로 더 성장할 선수. 기대를 할만한 선수'라고 호평한 걸로 봐서는 내년 1월 중국 4개국 대회에서도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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