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플레전트빌' 50년대 흑백세상 컬러로 바꿔 놓은 90년대 남매
입력 2015-11-29 15:50  | 수정 2015-11-30 10:36
플레전트빌/사진=플레전트빌 스틸컷
'플레전트빌' 50년대 흑백세상 컬러로 바꿔 놓은 90년대 남매


소심한 성격의 고등학생인 데이빗(David/Bud Parker: 토비 맥과이어 분)은 TV 시트콤 '플레전트빌'의 애청자입니다.

어느 날, 여동생 제니퍼(Jennifer/Mary Sue Parker: 리즈 위더스푼 분)와 TV채널을 두고 다투다 리모콘이 박살난 순간, 갑자기 남매의 집을 방문한 수리공 할아버지로부터 건네받은 새 리모콘. 그것을 작동시키던 데이빗과 제니퍼는 TV속 흑백세상 '플레전트빌'로 빨려 들어가는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과거로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에 봉착한 데이빗과 제니퍼. 자신들의 피부까지도 흑백으로 변해버린 기가 박힌 사실이 이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늘 동경하던 파라디이스에 오게 된 데이빗은 흑백 세상 '플레전트빌'에 사는 사람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반면, 촌스러운 옷과 헤어스타일, 불에 닿아도 타지 않는 순수건, 표지만 있고 속은 백지인 도서관의 책들, 그리고 키스조차 할 줄 모르는 쑥맥인 사람들을 제니퍼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빗은 순진하다 못해 바보 같은 이곳 사람들에게 조금씩 실망을 느끼지만, 스캔들 메이커인 제니퍼는 질서정연하고 조용한 이 흑백 세상에 사랑과 섹스의 욕망을 퍼뜨려 놓습니다.

기계처럼 반복되던 이곳의 질서가 깨지고 사람들이 미처 몰랐던 감정들을 깨닫는 순간 사랑, 미움, 분노, 그리고 자유가 그 본연의 빛깔을 발산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히 받아들이고 칼라로 변한 사람들과 기존의 질서만을 고집하는 흑백 사람들간의 첨예한 대립이 발생하고 평화롭기만 하던 '플레전트빌'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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