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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MA 여제 함서희 UFC 2경기 만에 첫 승
입력 2015-11-28 20:47  | 수정 2015-11-28 20:57
함서희(왼쪽)가 ‘UFN 79’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4경기에서 케이시(오른쪽)에게 킥을 하고 있다. 사진(올림픽체조경기장)=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방이동) 강대호 기자] 전 UFC 여성 스트로급(-52kg) 14위 함서희(28)가 첫 한국대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함서희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4경기에 임하여 코트니 케이시(28·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22전 16승 6패이자 UFC 1승 1패가 됐다. 케이시는 MMA 7전 4승 3패 및 UFC 2패.
왼쪽 십자인대 부분파열과 천식 등으로 고생했던 함서희이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UFC 공식자료를 보면 함서희는 신장·리치 157cm로 170cm인 케이시에 열세이기도 했다.

1라운드부터 일진일퇴의 타격 공방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킥 활용과 힘에서 초반에는 케이시가 우세했다. 함서희는 킥을 손으로 잡으면서 반격을 가하는 무에타이 기술로 활로를 찾은 후 1라운드 막판 거리를 좁히고 난타전을 전개했다.
2라운드는 두 선수 모두 신중하게 시작했다. 공격을 맞아 미끄러진 함서희를 보고 케이시가 달려들었으나 함서희는 펀치 받아치기로 응수했다. 함서희는 킥 활용 빈도를 늘리면서 거리 싸움에 한층 적응한 모습이었다. 종료 벨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격렬하게 전개한 라운드 막판 타격전도 함서희가 우위였다.
자신감을 얻은 함서희는 3라운드 근거리에서 기회를 포착하여 맹공을 퍼부었다. 이후 한동안 클린치 레슬링 공방이 팽팽하게 진행되며 소강상태였다가 근접 타격전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신체조건의 열세에도 당황하지 않고 분위기를 찾아온 함서희의 승리로 채점될만한 내용이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페더급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김동현B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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