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D 프린터로 전투기 엔진 '완벽 재생'
입력 2015-11-28 19:40  | 수정 2015-11-28 20:56
【 앵커멘트 】
3D프린터로 먹을 것, 입을 것 심지어 인공장기까지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 3D프린터로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의 심장, 엔진의 부품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유사시 한반도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의 F-15K.

부품에 작은 흠만 생겨도 조종사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배기가스를 유도하는 엔진부품이 의심되는 상태.

즉시 엔진을 분해하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밀측정을 합니다.


결과는 즉시 수리가 필요한 상황.

그런데 흠집 난 곳을 용접하는 대신 되레 깎아냅니다.

국내 민간업체가 자체 개발한 3D프린터를 이용해 부품을 다시 만들어내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금속물질에 흠집을 내서 3D프린터로 재생이 되는지 직접 테스트해보겠습니다."

3D프린터에 들어간 부품 위로 레이저가 불꽃을 내고, 깎아낸 표면 위로 금속이 재생됩니다.

잠시 후, 새로 태어난 부품은 엔진에, 엔진은 다시 전투기에 장착돼 튼튼한 심장역할을 합니다.

▶ 인터뷰 : 이봉세 / 공군군수사령부 기술관리과장 대령(진)
- "원래 수리를 하기 위한 장비가 단종되고 확보할 수가 없어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했고 지금의 성과를 이뤘습니다."

기존에는 부품 구입에 4천만 원, 조달 기간은 두 달이나 걸렸지만, 3D프린팅을 활용하면 비용은 3백만 원, 조달 기간은 20일로 단축됩니다.

공군은 플라스틱 3D프린팅 장비로 미사일 보호막도 만들고 있어, 군 전력상승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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