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쉽게 풀리는 수갑·수사관 방심…'수갑 도주' 되풀이
입력 2015-11-28 18:05  | 수정 2015-11-28 20:26
【 앵커멘트 】
(앞서 보셨던 것처럼) 수사기관에 잡혔던 범인들이 수갑을 풀고 도망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쉽게 풀리는 부실한 수갑과 담당 수사관들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경찰관 2명을 밀치고 1미터 높이 경찰서 담장을 넘어 도주한 송민철.

경찰은 수갑을 찬 채 도망갔다고 했지만, 경찰서 앞에서 찍힌 CCTV를 살펴보니 두 손이 자유롭습니다.

짧은 시간에 스스로 수갑을 풀고 달아난 겁니다.

오늘(28일) 탈주한 20대 빈집털이범 역시 경찰차안에서 홀로 몸을 묶은 포승줄과 차고 있던 수갑마저 풀고 도망쳤습니다.


이처럼 수사기관에 붙잡혔던 범인들이 도망치는 탈주 사건이 해마다 10건 이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충격을 가하면 쉽게 풀리는 수갑 등 부실한 장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경찰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나려고 하면경보음이 울리는 '지능형 수갑'을 시범 도입한 상황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확대 보급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수사관들의 방심과 허술한 피의자 관리 또한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경찰대 외래교수
- "2인 1조로 피의자 감시를 해야 하는데, 피의자는 항상 도주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접 감시를 해서…."

인천 도주범 송민철은 전과 10범에 도주 경력까지 있었지만 경찰은 또 다시 놓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경찰을 농락하는 반복되는 탈주사건에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