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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우승’ 열기 그대로…두산 팬 페스트 성료
입력 2015-11-28 17:20 
두산 팬 페스트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 잠실구장은 14년 만에 푼 숙원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정확히 한 달이 지난 잠실에서 당시 뜨거웠던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어느덧 찾아온 초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두산 베어스 팬들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 한국 시리즈 우승 기념 팬 페스트를 개최했다. 시작 전부터 팬 사인회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체육관 밖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찾아와 번호표를 받은 팬들로 가득했다. 추위에도 긴 줄을 만들면서 기다린 팬들은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태형 감독(왼쪽)-유희관(오른쪽)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단체 등장으로 행사는 시작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감사 인사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김현수가 정장 차림으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정수빈도 내년에도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갖겠다”고 다짐했다.
우승 축하 영상 메시지와 도네이션 성금 전달식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지난 1982년과 1995년 우승 멤버인 박철순과 김상호가 영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 팬 페스트에 참석한 선수단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팬 페스트에 참석한 김현수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양의지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축하 공연의 첫 주인공은 가수 김장훈이었다. 열혈 두산팬으로 알려진 김장훈은 화려한 입담과 쇼맨십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장훈은 만 번 정도 무대에 섰는데 오늘처럼 찡한 무대는 처음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노래를 부르면서 유희관과 같이 춤을 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팬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유희관이 진행을 맡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공중파 맛을 봤다는 유희관은 저의 우승 세레모니 안 본 눈을 산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마이리틀 텔레비전에서 박건우를 KBO 3대 미남으로 꼽아 제 안티 지분을 가져가게 했다”는 등 유려한 입담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유희관(왼쪽)과 가수 김장훈(오른쪽)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정수빈(왼쪽)과 가수 김장훈(오른쪽)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복면가왕의 콘셉트로 두산 선수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4명의 선수들이 복면을 쓰고 열창한 가운데 우승은 ‘숨 막히는 종달새 투수 조승수가 차지했다. 조승수는 놀라운 가창력으로 팬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축하 공연도 계속 이어졌다. 두산 우승 기념 점퍼를 입고 나온 가수 케이윌은 자신을 두산의 승리 요정”이라고 자칭하면서 발라드와 댄스곡을 번갈아 열창했다. ‘10년 차 두산 팬이라는 가수 바다도 이어 나와 매력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V5를 향한 희망 세레모니와 응원단과 함께한 열띤 단체 응원전을 끝으로 뜨거웠던 팬 페스트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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