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iew] ‘삼시세끼’ 윤계상, 만재도 형들과 함께한 ‘꿀잼’ 일상

[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윤계상, 그는 단언컨대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2의 최적화된 게스트였다. 예능프로그램을 좀처럼 출연하지 않던 윤계상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리얼리티 예능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2에서는 윤계상이 만재도에 입성해 차승원-유해진-손호준과 함께 지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윤계상은 이미 만재도 식구들과 친분이 있었다. 차승원과는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여주인공 공효진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했고, 영화 ‘소수의견에서는 유해진과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손호준과는 KBS2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로 함께 했다.

이날 윤계상은 여자 게스트가 가야 좋아할 텐데 나를 좋아할까”라며 과자에 과일까지 사들고 만재도 식구들을 만나러 갈 준비를 했다. 윤계상의 걱정은 그저 기우였고, 차승원과 유해진은 어느 때 보다 살갑게 게스트를 맞아줬다. 유해진은 윤계상을 꼭 끌어안았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친한 형들을 만나 방심한 윤계상에게 ‘화려한 몰래카메라를 계획했다. 차승원은 겨울에 가까워진 늦가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을 한 번 하러 가야지”라며 유황온천 있잖아. 그게 바닷물까지 유입돼”라고 속였다. 윤계상은 차승원의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수영복 안 가져왔는데”라며 수영복 타령을 했고, 결국 바닷가에 입수하고 말았다.

윤계상의 몰래카메라와 상황극은 계속 됐다. 차승원이 물병에 들어있는 커피를 마시자 유해진은 간장 많이 마시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승원은 숙변에 좋다고 해서 마시는 것”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시작했다. 윤계상은 또 속고는 간장인 줄 알았던 물병을 받아들고 마셨다. 이내 자신이 당했다는 걸 알아차린 윤계상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아궁이스트 유해진은 윤계상을 제자로 받아들여 아궁이에 불 붙이는 방법을 전수했다. 그는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하자 윤계상은 가만히 눈을 감더니 바람 소리를 음미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자 유해진은 그게 아니지”라고 큰 소리를 내며 장인들이 고집하는 자존심을 연기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윤계상은 모든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해냈다. 유해진이 칼을 갈자, 윤계상이 본인이 돕겠다고 나서 여유 있고 안정적인 자세로 칼 가는 일에 집중했다. 이를 지켜본 유해진은 잘 가네 계상이. 새 칼이 됐다”며 그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설거지도 윤계상의 몫이었다. 유해진과 차승원은 신데렐라 언니로 갑자기 상황극을 시작하더니 우리 돌아올 때 까지 설거지 깨끗하게 해놔”라고 말한 뒤 쌩하고 문밖을 나섰다. 윤계상은 광이 나도록 그릇을 씻기 시작했고, 마무리를 하며 우리 집도 어렸을 때 이런 마당 있는 집이었다.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유난히 웃음이 많이 핀 만재도, 늦은 밤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손호준은 잠이 들기 전 윤계상, 와서 너무 좋다”고 말하자 윤계상 역시 그래. 많이 걱정했는데”라고 말하며 잠이 들었다.

‘삼시세끼와 같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숨겨진 모습이 낱낱이 공개 되는 편이다. 그래서 평소에 갖고 있던 스타들의 이미지와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이미지가 달라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주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윤계상의 경우는 후자였다.

무엇보다 만재도 식구들이 이미 윤계상과 친분을 쌓아왔던 터라 자연스럽게 몰래카메라 속 상황극을 진행했고, 윤계상 역시 형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뭐든 성실하게 하려는 자세가 시청자들에게는 진정성으로 느껴졌다. 중간 중간 나오는 지오디(god)의 노래 역시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그래서 더 편안하고 소소한 이야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시세끼-어촌편2, 윤계상은 마지막 게스트답게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물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