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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UFC 마스비달“김동현 예리하나 헨더슨이 더 스타”
입력 2015-11-28 10:01  | 수정 2015-11-28 11:03
마스비달이 ‘UFN 79 출전선수공개훈련’에서 펀치를 내고 있다. 사진(타임스퀘어 아트리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길거리 싸움꾼으로는 흔히 킴보 슬라이스(41·미국)를 꼽는다. 그러나 실력으로는 메이저 단체에서 타이틀전까지 경험한 조지 마스비달(31·미국/쿠바/페루)의 완성도가 훨씬 높다.
유년기부터 뒷골목에서 명성이 높았던 마스비달은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됐다. 그러나 MMA에 본격적으로 빠지면서 졸업에 필요한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그렇게 학창시절은 끝났다.
19세의 나이로 2003년 MMA 프로데뷔전을 치른 마스비달은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급(-70kg) 챔피언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 12일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세계 2위 대회사로 여겨졌다.
어느덧 UFC에서만 8전 6승 2패를 기록 중인 마스비달은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32·미국)과의 웰터급(-77kg) 경기다. MK스포츠는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언론간담회를 통하여 마스비달을 인터뷰했다.

마스비달의 ‘UFN 79 상대는 원래 헨더슨이 아닌 UFC 웰터급(-77kg) 7위 김동현(34)이었다. 김동현은 8월 2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 이벤트에 참석하여 마스비달을 싸움의 본능을 아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동현의 말이 맞다. 나는 길거리싸움꾼이었고 지금도 본능적으로 싸울 줄 안다. 예리하고 타당한 평가”라고 수긍한 마스비달은 다시 김동현과 경기하라는 제안이 온다면 이번처럼 한국 원정에도 기꺼이 응하겠다”며 나는 감량이나 훈련 등 준비하는 과정보다 경기 그 자체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마스비달은 대진이 바뀐 것에 대한 질문에 김동현도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강자이나 UFC 챔피언을 지낸 헨더슨이 세계적으로는 훨씬 더 유명하다”며 헨더슨과의 대결이 오히려 자신에겐 더 이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마스비달에게 ‘UFN 79는 개인 통산 17번째 웰터급 경기다. 헨더슨은 2번째 웰터급 경험. 헨더슨도 어느덧 웰터급이 어울리는 몸이 됐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마스비달은 나 역시 어느덧 30대가 되다 보니 라이트급까지 감량이 쉽지 않다. 이제는 웰터급에 정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급에서 헨더슨은 끝없는 체력과 적극적인 그래플링을 토대로 강자로 군림했다. 마스비달은 자신도 인정한 예리한 타격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으로 레슬링을 꼽으면 다들 의외라고 한다”고 뜻밖의 말을 꺼낸 마스비달은 물론 그래플링 영역에서 헨더슨의 브라질유술(주짓수) 기술이 나보다 더 나을 수는 있다.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레슬링은 자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언론간담회를 통하여 마스비달을 2007년부터 좋아했던 한국 남성팬의 존재를 알자 즉석에서 종이를 구해 사인한 후 전달을 부탁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줬다. 마스비달은 범미주태권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출신 킥복싱 코치에게 배우고 있다”며 한국을 상징하는 태권도와의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페더급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김동현B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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