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 상가시장…저금리 속 ‘낙관·비관’ 공존
입력 2015-11-28 09:02 
사진은 인천 청라지구 상업시설 모습 [매경DB]
수익형부동산 중 수익성면에서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상가분양에는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온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우려도 목소리도 있다.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만큼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초기 자금이 커진데다, 지난 7월 정부의 대출규제로 상가 담보기준이 강화되면서 목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성장 고착화와 해외경제의 불확실성, 미국금리 인상 압박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도 산재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장의 분위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변화를 주시하며 투자시 상존하는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2015년 상가시장, 연면적·점포수 증가
올해 전국에서는 214개 상가가 분양돼 세종시에 공급이 집중됐던 지난해(228개 상가)와 비교해 분양 단지수가 소폭 줄었다.
올해 상가분양은 수도권 비중(67%)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는 세종시에서 35개 상가 분양에 나서며 지방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면, 올해 수도권은 마곡, 위례, 동탄2, 배곧 등 신도시 및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143개 상가가 공급됐다.
유형별로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생활 편의품을 판매하는 업종이 주로 입점하는 근린상가(80개) 공급이 가장 많았다. 그 외 유형으로는 단지내상가가 67개, 기타상가 57개, 복합상가 6개, 테마상가 4개 순으로 공급됐다.
전국 상가 분양 총점포수, 연면적 및 평균 분양가 추이
올해 상가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상가 점포수와 연면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상가 점포수는 1만822개로 8771개 점포가 공급됐던 지난해 대비 23% 가량 점포수가 늘었다. 연면적 기준으로도 181만297㎡로 전 분기(118만7260㎡)대비 52% 가량 증가했다.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544만원으로 지난해(2498만원)대비 1.8%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복합 및 테마상가의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 상가 투자시 고분양가·분양과장광고 주의
저금리 상황 속에서 내년도에도 상가 인기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상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호황기에 기승을 부리는 과장 분양광고나 선임대 등을 내세운 일부 업체로 인해 피해를 입는 투자자가 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허위 과장광고로 피해를 입어도 현행법상 제재가 경미하고 보통 분양업체는 분양 종료 후 해산하기 때문에 피해를 보상받기도 쉽지 않다.
또 1층 상가 분양만으로 비용 상쇄가 가능하도록 1층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여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 1층 상가는 점포 접근성과 가시성이 높아 2층에 비해 분양가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를 역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다.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선임대 상가도 조심해야 한다. 임대조건을 명시한 임대확약서를 제공하지만 실제 계약자, 임차인의 업종과 면허여부, 과거 경력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상가 투자시 광고에 의존하기보다는 투자자의 눈으로 직접 상품을 보고 발품 팔아 분석에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꼽히는 입지여건, 업종분석, 유동인구, 교통환경 등을 필수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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