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음 달 11일 당국자회담…의제 둘러싸고 '동상이몽'
입력 2015-11-28 08:41 
【 앵커멘트 】
남북 당국자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11시간 만인 어제 (27일) 새벽 0시가 다 돼서야 끝났습니다.
양측은 일단 다음달 11일 당국자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먼저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은 두 차례의 전체회의와 다섯 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거친 뒤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양측은 우선 다음 달 11일 개성에서 당국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애초 진통이 예상됐던 수석대표의 격은 큰 이견없이 차관급으로 정했습니다.

문제는 당국자회담 테이블에 올릴 의제입니다.

양측이 공동보도문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을 쓴 것으로 볼 때 의제와 관련한 입장 차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쪽은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근본적인 문제로 강조했고, 북은 금강산 관광이 당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다음 달 있을 당국자회담 전까지 의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담 테이블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남북이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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