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상균 기자회견' 조계사가 반대…이유는?
입력 2015-11-28 08:40  | 수정 2015-11-28 11:17
【 앵커멘트 】
그동안 조계사에 몸을 숨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제(27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요.
그런데, 한 위원장의 회견을 조계사가 만류하면서 다른 민노총 간부들이 메시지를 대신 읽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초 한상균 위원장은 언론에 직접 나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간부 6명이 회견문을 대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욱동 / 민주노총 부위원장 (한상균 대독)
- "정부가 해고를 쉽게 하는 등 노동개악 지침발표를 강행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자진출두할 것입니다."

회견 장소도 처음에는 조계사 경내로 예정됐다가 경내 밖으로 옮겨졌습니다.

민노총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체포가 우려돼 조계사가 회견을 말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조계사가 한 위원장의 손을 놓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정부가 불법 시위를 엄단하겠다고 선포한 상황에서, 한 위원장의 회견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조계사로서는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 위원장이 다음달 5일 2차 총궐기를 앞두고 조계사를 투쟁 거점으로 제안했지만, 조계사 측의 반대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한 위원장은 2차 총궐기 이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조계사의 퇴거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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