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상봉' vs '금강산 관광'…남북한 동상이몽
입력 2015-11-28 08:40  | 수정 2015-11-28 11:16
【 앵커멘트 】
남북은 그제(26일)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큰 틀에서의 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난색을 표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북한이 핵심 의제로 꺼내들면서 협상에 난항이 예고됩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은 다음 달 11일 개성에서 차관급 회담을 여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의제는 이견이 첨예합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쪽은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근본적인 문제로 강조했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이 당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금강산 관광 재개'는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입니다.

2008년 관광 중단의 원인이었던 우리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에 대해 북한이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한은 우리 측이 요구해 온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체제 선포의 장이 될 내년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한해 5백억 원 규모의 수입을 가져다 주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 재개가 5·24조치 해제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 역시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앞세우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물러설 수 없는 두 의제가 맞붙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회담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