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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청룡, 여우조연상 전혜진 "이선균, 고마워…좀 늦어" 폭소
입력 2015-11-26 22:4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여보(이선균).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배우 전혜진이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사도'로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혜진은 "얼마 전에 친구가 내가 조연 후보에 올라 축하 메시지 왔다. '누가 될 것 같으냐'고 했더니 그 친구가 '관객으로서 올해 정말 좋은 작품 만들어주고, 연기 해주는 모든 분이 받을만한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진짜 다들 받을 자격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대 초부터 영화를 시작했는데 여배우 타이틀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생각한 것 같다"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사도' 찍고 난 뒤부터 인지 모르겠는데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감사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즐기려고 한다. 여보.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아"라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그러면서 '사도'를 만나게 해준 이들과 남편인 배우 이선균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국제시장'의 오달수가 받았다.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암살'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남녀주연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10개 부문,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끝난 대종상시상식의 주역인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도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014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 8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합산해 후보작(자)들을 선정했다.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4번째 호흡을 맞춰 시상식을 진행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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