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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70대 뻥튀기 할머니, ‘악착같이’ 장사하는 이유는?
입력 2015-11-26 21:57 
사진=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70대 ‘뻥튀기 할머니가 자식들의 만류에도 이토록 ‘악착같이 장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6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부유한 집안 사정에도 뻥튀기를 팔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70대 할머니의 사연이 그려졌다.

여수에서 15년 째 뻥튀기를 팔고 있는 베테랑 장사꾼, 김숙자 할머니(가명, 73세)는 비가 오는 날에도 하루도 빼지 않고 손님들에게 뻥튀기를 판매한다. 병원 입원실과 버스 안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뻥튀기를 판매하는 통에 주변 상인들조차 할머니의 장사솜씨에 혀를 내두른다.



이렇게 열심히 장사해서 버는 돈은 하루 6만 원, 한 달 150만 원 이상. 주변사람들은 할머니가 부자인데도, 뻥튀기 장사를 한다”고 의아해했다. 아들과 자식들이 있는데도 20년 째 뻥튀기 행상을 한다는 것.

실제로 뻥튀기 장사를 마친 할머니가 향한 곳은 의외로 번듯한 아파트였다. 할머니는 아들 내외와 4명의 손자들까지 함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아들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큰돈을 보태줄 만큼 능력 있는 엄마였다.

하지만 요즘 할머니의 최대 고민은 아들의 장사 반대이다. 뻥튀기 장사를 하다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엔 아들의 불호령을 피할 수가 없다. 아들은 엄마가 밤마다 취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번듯한 자식을 두고 뻥튀기를 판다며 사람들이 수군대는 것이 속이 상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하지만 할머니는 힘닿는 데까지 일하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상황이다.

할머니는 일을 하며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이 일을 놓치기 싫다고 한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겁기만 하다고. 그가 이토록 뻥튀기 장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할머니는 2016년까지 뻥튀기를 팔아야 한다”고 말하며 그래야 적금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에게도 비밀은 노후자금을 모은 적금통장을 뜻하는 것. 며느리는 서랍이 딱 잠겨져 있다. 아무도 금액은 모른다”고 비밀 통장을 언급했다.

슬하에 2남2녀를 둔 부지런한 ‘뻥튀기 할머니는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난 후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평생 부지런히 살아왔던 할머니는 뻥튀기 장사를 통해 활력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그런 할머니를 보며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본인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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