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격추 경고했다" 음성 공개…러, 미사일 배치
입력 2015-11-26 19:40  | 수정 2015-11-26 21:05
【 앵커멘트 】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이후 두 국가가 폭로전에 가까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터키와 이웃한 시리아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기로해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체에 불이 붙은 채 지상으로 곤두박질 치는 러시아 전폭기.

구조된 러시아 조종사가 터키 측으로부터 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자,

터키는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터키 공군 무선통신
- "여기는 터키 공군이다. 터키 영공에 들어왔으니 즉각 남쪽으로 기수를 틀기 바란다. 남쪽으로 이동하라."

전날 비행추적자료를 통해, 시리아에 있던 러시아 전투기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투기 격추는 '계획된 도발'이라며 가만히 있진 않겠다고 발끈했습니다.

러시아는 당장 무력대응에 나서진 않겠다면서도,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터키와 전쟁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터키 지도부의 행동에 의문이 있을 뿐입니다."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을 시리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400㎞ 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S-400의 사정거리는 터키 남부는 물론 멀리 이스라엘까지 포함합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미사일 배치가 연합군의 시리아 공습에 중대한 지장을 줄 거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 이후 긴장 상태에 놓인 국제사회가 또 다른 갈등에 휩싸이진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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