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영삼 전 대통령 장남 김은철, 이제야 나타난 이유는…
입력 2015-11-26 19:09  | 수정 2015-11-26 19:17
김은철 / 사진 =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장남 김은철, 이제야 나타난 이유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 영결식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59)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은철 씨는 동생 김현철 씨(56)와 달리 외부에 거의 노출된 적이 없고, 5일간의 국가장 기간에 빈소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김은철 씨와 관련해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는 지금 국내에 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프다. 원래 건강이 안 좋은데다가 지금 몸이 많이 아파서 빈소에도 거의 못 나올 상황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이상휘 전 비서관은 김은철 씨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김은철 씨는 비운의 황태자다. 96년도에 허름한 술집에서 술집 외상값을 대신 갚아줬던 적이 있다. 물론 술집 주인은 그가 대통령의 아들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당시에 김은철 씨는 기가 많이 눌린 느낌이었고 본인의 처지에 비관적인 면이 많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전 비서관은 "김은철 씨는 지금 몸이 굉장히 좋지 않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기부하며 생계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김은철씨가 결혼식을 올릴 무렵인 1982년 김 전 대통령은 신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중이었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받았지만 "나는 아버지 이전에 정치인"이라면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버지 없이 결혼식을 거행한 김은철 씨는 이후 미국으로 떠나 평생을 은둔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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