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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갑갑` 큰 손 슈로더운용 "내년 글로벌 성장률 2.5% 전망"
입력 2015-11-26 17:59 
사진제공=슈로더투신운용

전 세계 약 5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슈로더투신운용이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중국 경착륙 여부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투신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6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5%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금융위기 발발을 전후로 ‘V자형을 그렸던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앞으로 ‘제곱근(√ ̄) 형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이후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끌 만한 대체 소비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세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GDP와 소비 비중은 각각 23%와 27% 수준인 반면 대체자로 꼽히던 중국, 인도는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쳐 글로벌 성장세가 가속화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슈로더 그룹은 중국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발생한다면 신흥국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 선진국 경제는 향후 5년간 0.5% 포인트 하락하는 반면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2% 포인트 가까운 GDP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연말 한 차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슈로더에 따르면 12월 미국이 금리를 올릴 확률은 75%다. 2017년말까지는 2% 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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