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계 연말 인사 시작됐다 `변화와 혁신 택한 LG그룹`
입력 2015-11-26 16:10 

LG그룹은 이날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어 부회장 2명, 사장 7명을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주)LG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게 됐다.
구 부회장의 이동에 따라 LG전자는 기존 1인 CEO 체제에서 전환해 4개 사업본부가 각자 책임을 지고 경영을 하는 체제로 바뀐다. 이에 따라 기존 정도현 사장(CFO) 외에 휴대폰 사업을 맡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과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LG는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제조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권영수 LG화학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뒤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맡겼다. 내수와 서비스 중심인 이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다. 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취임 후 14분기 연속흑자 달성이라는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48명보다 10명 줄어든 숫자다. LG그룹은 올해 임원 승진 숫자가 지난해 130명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을 시작으로 올해 재계 인사가 시작됐다. 삼성그룹은 내주 초, SK그룹은 내달 중순 등 순차적으로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인사 키워드는 쇄신과 슬림화 그리고 신상필벌이 꼽힌다.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재계는 쇄신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각오다. 임원 승진 숫자도 최소화해 조직을 슬림하게 만들지만 실적이 있는 곳은 과감한 승진으로 보상을 하는 신상필벌 정책은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