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본준 부회장 지주사로 이동…LG 7명 사장 승진 임원인사
입력 2015-11-26 14:12  | 수정 2015-11-26 14:24

LG그룹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LG 지주회사로 자리를 이동하고 7명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6년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게 됐으며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LG화학 전자사업본부장 사장으로, 박종석 LG전자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이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인사는 26일 오전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가 이사회를 열어 확정했다.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는 이날 오후에 이사회를 개최하며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등은 27일 이사회를 갖는다.
LG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7명을 사장으로 승진해 최고 경영진을 강화했다. 경영자의 과감한 발탁과 계열사별 이동으로 올 한해 침체를 보였던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지주사 LG로 이동해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고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한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하며 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LG 시너지팀은 기존 사업개발팀과 통합해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활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전무는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에서 2단계 발탁돼 사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홍 사장은 이번에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는다. 이상봉 LG전자 부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의 성과 개선, B2B사업 강화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하고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 보임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라는 성과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명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도 전기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사장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정호영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LG화학 CFO 사장으로, 서브원의 이동열 부사장이 MRO사업담당 사장으로, 백상엽 LG 사업개발팀 부사장이 시너지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여성임원으로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가 생활용품시장 일등의 지위를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LG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 안정 LG전자 부장과 문진희 LG생활건강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해 여성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승진으로 LG내 여성임원은 15명으로 눌어났다.
이번 인사로 LG전자는 기존 CEO 중심체제에서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정도현 사장(CFO),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 3인 각자대표가 법인차원의 최고 경영회의 멤버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각 사업에 대한 대내·외 대표는 사업본부장이 수행하는 대신 사업본부 공통사안을 수행하며 사업본부를 지원하는 CFO겸 경영지원 총괄을 신설해 CFO인 정도현 사장이 겸직한다.
이밖에 LG서브원에서 차동석, 윤방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으며 김진영 부장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LG경영개발원에서는 조석제 LG화학 CFO 사장이 정도경영TFT팀장 사장으로, 이명관 LG 인사팀장 부사장이 LG 인화원장 부사장으로 보임됐으며 이한구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LG공익재단에서는 남상건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이 공익재단총괄로 선임됐으며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이 남 부사장을 이어 LG스포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범한판토스에서는 최원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이용진 상무가 상무보로, 김동철, 김학거, 백진무, 김정하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최창욱 하이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전무는 범한판토스 KAM 사업부장 전무로 이동했다.
LG 관계자는 27일까지 계열사 이사회를 거쳐 올해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임원승진폭의 정예화를 위해 전체 승진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