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동빈 ‘셔틀 경영’으로 한·일 롯데 다 챙겨
입력 2015-11-26 14:1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을 통해 경영권 분쟁과 잠실 면세점 탈락이라는 악재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일 일본으로 출국해 주말동안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에서 일본 롯데 업무를 보고 23일 현지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신 회장은 일본에 체류하며 롯데홀딩스 사업 현안을 점검하는 동시에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의 일본 주주들에게도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15일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돼 한·일 롯데를 모두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이후 거의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본을 찾아 1주일 가량 머물며 일본 롯데 경영을 함께 챙기고 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직전까지 약 30년동안 한국과 일본에 한 달씩 번갈아 머물며 ‘셔틀 경영을 펼쳤던 것과 비슷하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한국 롯데에 비해 부진했던 일본 롯데도 신 회장 대표 취임 이후 한·일 롯데 ‘공조와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홀딩스 내부의 평가다.
신 회장은 빡빡한 국내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늦은 오후 베트남에서 돌아온 신 회장은 25일 소공동 집무실에 정상 출근했고, 오전 중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상가를 찾아 조문을 마치는 등 국내 재계 총수들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중순까지 2016년도 경영 계획을 짜고 임원 인사를 구상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내년을 포함한 미래 구상, 그룹 위기 극복 방안 등은 다음 달 4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열리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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