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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30년 발레 인생 갈무리 "오늘 힘들어도 내일 일어나면 그만"
입력 2015-11-26 10: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발레리나 강수진이 30년 발레 인생을 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강수진은 최근 매거진 '여성중앙' 12월호 표지를 장식하는 화보 촬영을 진행헀다.
강수진은 덤덤했다. 그는 "제가 무덤에 들어가면 그때가 정말 끝이겠죠(웃음). 하지만 그 전에 끝은 없어요. 모든 순간이 끝이자 시작이죠. 오늘 굉장히 힘들었어도, 내일이면 또 다시 일어나게 되잖아요. 일어나면 또 시작이고. 그러니까 시작과 끝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발레를 그만두었어도, 오늘을 잘 살고, 내일 다시 잘 일어나면 그걸로 충분하죠"라고 말했다.
1986년 19세에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 후 30년이 되는 내년, 그녀는 독일 무대를 끝으로 발레리나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만 30년. 초등학교 때 발레를 시작했으니 그 시간들을 전부 합치면 족히 40년 가까이 된다. 강수진은 그 오랜 시간에 대하여 일말의 아쉬움이나 미련이 없다.

강수진은 "사람들이 저보고 쿨하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좋은 시절이든 어려운 시절이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면 오늘 이 순간의 상황이 어떻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닌 게 되거든요. 그것이 감사한 일이 되죠"라고 밝혔다.
"남의 인생을 보고배우기보다는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면 그게 최고예요.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단 한 번만이라도 아무 불평하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살아보라는 이야기뿐이죠. 물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게 한번 해보고 그것으로부터 보람을 느끼면 그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알게 돼요. 저는 성격상 불평을 잘 안 해요. 스스로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불평은 전혀 안 하죠. 왜냐하면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에요. 남이 하는 걸 보고 신경 쓰고 시기할 시간에 내가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강수진은 현재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화보와 자세한 인터뷰는 여성중앙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jeigun@mk.co.kr/사진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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