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학술지, '천재 소년' 송유근 논문 표절 판정
입력 2015-11-26 10:24  | 수정 2015-11-26 13:04
【 앵커멘트 】
'천재 소년'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송유근 군의 과학 논문이 국제학술지에서 표절 판정을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랙홀 연구를 주제로 지난달 초, 세계적인 천문학 학술지에 실렸던 송유근 군의 논문.

그런데 이 논문의 게재가 전격 철회됐습니다.

이유는 표절입니다.

「미국천문학회는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2002년 한 학술대회에서 내놓은 발표자료와 송 군 논문의 많은 부분이 겹친다"며 "그런데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승의 연구결과가 결과적으로 송 군의 것처럼 보이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두 문서에선 같은 내용에, 분량도 비슷한 영어 문장이 다수 눈에 띕니다.」

「수학 공식도 비슷한 대목에서 같은 내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절 의혹은 송 군이 18세 3개월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박사가 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학계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송복령 / 표절분석전문기업 연구원
- "다른 사람의 연구물을 토대로 연구를 발전시켰음에도 적합한 인용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것이 1차적으로 문제가…."

송 군은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이 실려야 한다는 졸업 요건을 채울 수 없게 돼 내년 2월 박사 학위 취득이 무산됐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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