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한예리, ‘로맨틱 코미디’로 각인될 수 있을까(종합)
입력 2015-11-26 09:40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한예리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에 출연했다. 한예리는 첫 도전인데 하면서도 쉽지 않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극적인 하룻밤 언론시사회가 열려 하기호 감독과 출연배우 윤계상, 한예리, 조복래, 정수영이 자리했다.

이날 한예리에 대해 하기호 감독은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했다. 역시나 스마트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예리의 상대역을 맡은 윤계상은 부끄러운 장면에서는 쑥스러워하는데 진지한 장면에서는 달라지더라. 양면성이 있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극 중 한예리는 시후 역을 맡았다. ‘극적인 하룻밤은 시후가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갔다가, 전 여자친구 신부대기실에서 태연하게 사진을 찍는 정훈(윤계상 분)과 술은 마신 뒤 우연히 잠자리를 갖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후는 연애 젬병인 캐릭터다. 남자친구에게 돈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줬지만, 자신과 친한 언니와 결혼하는 남자를 잊지 못하고 자살까지 하려는 인물이다. 하지만 정훈을 만나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되는 흔하디흔한 드라마 속 주인공이다.

극 중 한예리는 시후의 엉뚱한 면모부터, 사랑스러운 면모를 한껏 살렸다. 그가 언론시사회에서 밝힌 것처럼, 다소 특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도 한예리를 통해 공감대를 살린 것으로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한예리가 평범한 20대 중후반 캐릭터를 나타낸 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예리 만의 개성이 나타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공감대 또한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립영화 계 꽃이라 불리면서 자신만의 색으로 작품을 녹여내던 한예리지만, 상업영화 로맨틱 코미디에서 관객들을 녹이기에는 아직까지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한예리는 과연 ‘극적인 하룻밤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을까.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라는 것을 의심할 정도로 맞지 않는 옷을 껴입은 느낌이 강하니, 작품에 대한 아쉬움 역시 마찬가지. ‘기린과 아프리카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백년해로외전 ‘귀 ‘평범한 날들 등 소소하면서도 한예리밖에 낼 수 없는 매력을 한껏 발산하던 그의 모습이 더 없이 그리울 따름이다.

‘극적인 하룻밤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결혼식에 간 두 남녀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12월3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