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소송 불사"
입력 2015-11-26 07:47  | 수정 2015-11-27 07:51
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사진=MBN
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소송 불사"

국내에 남아있던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불필요한 격리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숨졌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메르스가 재발해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로 남아있던 35살 김 모 씨.

172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메르스와 싸워왔지만, 앓고 있던 또 다른 질병인 악성림프종이 악화해 사망했습니다.


유족들은 분개했습니다.

재입원 이후 메르스 양성과 음성을 오갔지만, 정부는 전염력이 99.9% 없다고 직접 발표까지 한 상황.

그런데 불필요한 격리로 항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 모 씨 아내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순간순간 림프종을 조절하는 수준의 항암치료를 받았었던 것도…."라고 말하며 격리병동에서 나가 잠깐이라도 바람을 쐬고 싶다던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다며 하소연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가 메르스 환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권고한 만큼, 음성 판정이 나지 않아 격리 해제할 수 없었다는 입장.

서울대병원도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메르스 환자는 24시간 안에 화장해야 한다는 권고 사항에 따라 바로 화장이 진행됐습니다.

유족들은 장례 이후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서 논란은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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