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대중·노무현 서거 때 조전 보낸 북, 이번엔 침묵
입력 2015-11-26 06:50  | 수정 2015-11-26 07:12
【 앵커멘트 】
북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는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조전을 보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북한 언론은 이 소식을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북한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전도 보냈습니다.

석 달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역시 북한 언론은 하루 만에 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전은 물론 당시 대남 업무를 총괄하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조문 사절단까지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조문이나 조전을 보내지 않았고, 북한 언론들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지난23일)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관련한 북측의 어떠한 동향과 움직임이 없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방북 조문과 추모 행사를 불허했고, 북한의 핵문제가 부각되는 등 남북 관계가 나빴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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