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만분의 1 확률' 자전거 번호 키 20초 만에 연다?
입력 2015-11-25 19:40  | 수정 2015-11-25 21:03
【 앵커멘트 】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 요즘 열쇠가 필요 없는 번호 키를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번호 키의 4자리 숫자를 모두 맞출 확률이 1만분의 1이어서 더 안전하다는 느낌도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번호 키를 20초 만에 풀어 자전거를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전거 거치대로 다가가는 한 남성,

자전거를 잠가둔 자물쇠를 풀어 손에 들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잠시 뒤 다시 나타난 이 남성은 잠금장치를 풀어놓은 자전거를 끌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55살 장 모 씨가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인데,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장 씨가 자물쇠를 여는 데 걸린 시간은 20초에 불과했습니다. 절단기로 자르는 것보다 더 빨랐습니다."

장 씨가 훔친 자전거는 하나같이 번호 키가 달린 것이었습니다.

4자리 숫자를 모두 맞출 확률은 1만분의 1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장 씨에겐 10분의 1의 확률이었습니다.

대다수가 번호 키 4자리 중 끝자리만 바꿔 놓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인철 / 부산 중부경찰서 형사1팀 경사
- "피해자들이 (번호 키) 4자리 중에 마지막 자리만 잠그는 안일한 마음을 이용해서 뒷번호 10개만 돌려서 절취하는…."

경찰은 장 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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