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일 YS영결식 영하권 ‘뚝’ 몸살 朴대통령 참석할까
입력 2015-11-25 16:17 

25일 서울서 첫눈이 내린데 이어 26일엔 영하권 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날씨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0일간 이어진 다자외교 등 해외순방 강행군을 펼친 박근혜 대통령 역시 건강상의 문제로 25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 영결식 참석여부도 불투명하다.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영결식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열린다. 야외에서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될뿐만 아니라 1만여명의 참석자 중 고령자가 다수 포함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번주 내내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25일엔 쌀쌀한 추위를 동반하며 첫눈까지 내렸다. 게다가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26일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이 정해지지 않음에 따라 과거 역대 대통령 영결식의 현직 대통령 참석 사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유족측의 반대로 조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서울 경복궁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는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같은 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영결식 모두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2006년 10월 최규하 전 대통령 타계했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이병완 비서실장을 보내 유족을 위로했고 영결식엔 직접 참석했다. 과거로 거슬러가 1990년 7월 윤보선 전 대통령 서거땐 노태우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지만 가족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영결식에는 당시 최규하 대통령 권한 대행이 참석했다.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영결식 직전 청와대서 열린 발인제에 참석해 분향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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