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아무도 몰랐다"…은밀한 분뇨 투기현장
입력 2015-11-25 10:49  | 수정 2015-11-25 13:02
【 앵커멘트 】
지금 사시는 집이나 아파트 정화조에 누군가가 다른 곳에서 퍼 온 분뇨를 버리고 있었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그런데 인천에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정화조 옆에 선 차량,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분뇨를 퍼내려면 왼쪽으로 꺾어야 하는 손잡이가 오른쪽에 가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는 정화조를 비운다고 하고 실제론 어딘가에서 퍼 온 분뇨를 처리장으로 보내지 않고 다른 아파트에 무단투기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소 관계자
- "우리도 지금 그것 때문에 아주 생각지도 않게 지금 피해를 보고 있거든요."

분뇨가 배출되면서 주저앉았던 차가 떠오르는 게 확연히 보입니다.

이 단지 저 단지, 동영상이 찍힌 무단투기 의심사례만 수십 건.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바로 이곳이 동영상에서 보신 무단투기 장소입니다. 해당 업체들은 아무도 몰래 이 곳 정화조에 분뇨를 버려오다 검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분뇨를 퍼낼 때 감시가 소홀한 점을 노려 처리비용과 시간을 아끼려고 이런 일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냄새가 나서 창문을 못 열어놓죠. (냄새가) 집 위로도 올라오니까. 그러니까 (창문 같은 것도) 다 닫아놓는 거죠."

검찰은 해당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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