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킥보드·어린이 변기 '납 100배 검출'…아이들 안전 '빨간불'
입력 2015-11-25 06:50  | 수정 2015-11-25 07:31
【 앵커멘트 】
아이들이 쓰는 유아·어린이 용품이 안전하리라 생각하는 부모들 많으시죠?
하지만, 적지 않은 제품들에서 납과 같은 중금속이 나오고, 또 쉽게 부서지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나게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박상욱 / 경기 고양시 풍동
- "친구들이 다 타고 하니까 (킥보드를) 타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밖에서 노는 데 안전하다고 생각하고요, 특별히 위험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부모들 생각과 달리 어린이 유아용품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540여 개 유아·아동 용품을 조사한 결과 32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흔히 사용하는 킥보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 "(납 성분이) 폐 기능이라든가 심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고, 특히 아토피나 이런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심지어 피부와 직접 닿는 유아용 변기와 아동복, 머리핀에서도 신경장애를 유발하는 각종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스케이트보드는 작은 충격에도 반으로 쪼개졌고, 바퀴도 내려앉았습니다.

▶ 인터뷰 : 신상훈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 "(해당 제품들에 대해) 이력 관리를 통해서 더 엄정하고 더 엄격하게 관리를 해서 이런 제품들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정부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수리나 교환을 해주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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