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OCI머티리얼즈 4816억원에 인수
입력 2015-11-24 08:36 

SK가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인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홀딩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OCI 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주당 9만30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SK와 OCI 양사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OCI는 지난 5월부터 OCI머티리얼즈의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당시 몸값이 1조원에 육박해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자 매각을 연기했다. 하지만 기술 경쟁력 자체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SK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OCI 머티리얼즈의 해외업체 인수 시 기술 유출과 함께 가스 가격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또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 및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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