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메시지…무슨 말 했나?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잃은 지 5년이 됐습니다.
'연평도 포격'은 지난 2011년 11월 23일,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있는 우리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과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100여 발을 발사해 민간인 사상자(사망 2명·부상 10명)가 발생하고, 해병대원 사상자(사망 2명·부상 16명)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휴전협정(1953년 7월) 이래 민간을 상대로 한 첫 번째 대규모 군사 공격에 대응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교전규칙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실제로 대규모 연합훈련과 사격훈련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5년 후.
23일 오늘은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5주기 행사를 거행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 하나된 힘이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정부 주요 인사를 포함한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헌화·분향→추모사→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초로 연평도 도발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입니다.
애초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자 했으나, 외국 순방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영상 메시지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군은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해주길 바란다"며 "철통같은 안보태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올바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토대"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전한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연평도 포격 사건은)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정부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지 않도록 강력한 방위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씨는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아들을 떠올리며 연신 눈물을 쏟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잃은 지 5년이 됐습니다.
'연평도 포격'은 지난 2011년 11월 23일,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있는 우리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과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100여 발을 발사해 민간인 사상자(사망 2명·부상 10명)가 발생하고, 해병대원 사상자(사망 2명·부상 16명)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휴전협정(1953년 7월) 이래 민간을 상대로 한 첫 번째 대규모 군사 공격에 대응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교전규칙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실제로 대규모 연합훈련과 사격훈련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5년 후.
23일 오늘은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5주기 행사를 거행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 하나된 힘이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정부 주요 인사를 포함한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헌화·분향→추모사→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초로 연평도 도발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입니다.
애초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자 했으나, 외국 순방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영상 메시지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군은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해주길 바란다"며 "철통같은 안보태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올바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토대"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전한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연평도 포격 사건은)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정부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지 않도록 강력한 방위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씨는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아들을 떠올리며 연신 눈물을 쏟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