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YS 묏자리는 공작새의 왼쪽 날개…봉황이 품고 있는 알”
입력 2015-11-23 16:00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안장될 묏자리를 풍수학 관점에서 보면 공작새의 왼쪽 날개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서울현충원에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를 정한 황영웅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풍수지리전공 교수는 23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공작새 왼쪽 날개”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오른쪽 날개라”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각각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에 있기 때문에 봉황이 날개 안에 품고 있는 알이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곳은 한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던 새가 알을 품고 있는 곳”이라며 가슴 부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계신다고 옛날 분들도 모두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생전에 정치적 경쟁 관계였던 YS와 DJ는 고인이 되어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서울현충원 장군제3묘역 오른쪽 능선에 조성되는 데 이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는 남동쪽으로 300여m 떨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묏자리도 봤다는 그는 몇 해 전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묏자리를 본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지난 2009년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서울현충원에 안장할 때도 같은 역할을 맡아 전직 대통령 2명의 묏자리 선정을 연속으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 근처 장군제3묘역은 1983년 2월 14일부터 안장을 시작해 1996년 12월 6일 만장이 됐다. 이곳에는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이종찬 육군중장, 2군사령관을 지낸 김홍환 육군대장, 국무총리와 외무부장관을 역임한 정일권 육군대장, 6·25전쟁 중 경북 안강·기계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한신 육군대장 등 61위가 모셔져 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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