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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부상’ 대한항공, 어떻게 견뎌 낼까?
입력 2015-11-23 12:01 
10월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이 현대캐피탈 박주형, 진성태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김학민은 이날 산체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고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29·대한항공)가 연습 중 손등뼈 골절을 당해 당분간 코트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3일 산체스가 22일 블로킹 연습 중 안테나 밑 부분에 손등뼈를 부딪혀 골절 부상을 당했다. 23일에 수술을 한다. 병원에서는 전치 4주~8주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복귀시점의 윤곽이 들어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즌 아웃될 수 있다. 산체스가 최근 상승곡선을 그렸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다.
산체스가 없는 기간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나라의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개막 후 산체스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시장을 꾸준히 살펴 왔었다. 하지만 당장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당분간은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대한항공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 대비가 돼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산체스 없이 경기를 치러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당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증 진단을 받은 산체스를 경기장에 데려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허리가 좋지 않았던 산체스의 몸 상태를 잘 아는 김종민 감독은 세밀하게 선수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또한 산체스가 없는 상황에 대한 연습도 비 시즌에 진행했다. 김학민과 신영수가 산체스 대신 라이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산체스는 올 시즌 9경기서 경기당 21.11득점 공격성공률 49.85%를 기록했다. 서브에이스는 11개가 있었다.
세터 한선수와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최강의 국내 선수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산체스의 부재는 이 선수들에게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학민은 올 시즌 공경성공률 58.44%로 전체 2위에 오르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현재 7승3패 승점 22로, 1위 OK저축은행(8승3패)을 바짝 뒤쫓고 있다.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대한항공은 또 다른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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