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공장소 담배 피우면 망신'…전국 금연벨 설치 붐
입력 2015-11-22 19:40  | 수정 2015-11-22 21:06
【 앵커멘트 】
이처럼 금연구역이 잘 지켜지지 않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사람이 밀집한 주요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금연벨'이라는 장치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담배를 피우다간 자칫 망신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담배 연기를 참다못한 한 여성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금연벨을 누른 겁니다.

"금연구역입니다. 이곳에서 흡연하면 과태료가 부과됨으로…."

갑자기 들리는 경고 메시지에 슬그머니 담배를 버립니다.

▶ 인터뷰 : 정혜영 / 경기 안산 성포동
- "담배 연기가 너무 심해요. 올 때마다 인상을 써야 하고 너무 힘들어요. (금연벨을) 누르고 나면 사람들이 좀 생각을 달리할까 봐…."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등 주요 금연구역에 이런 금연벨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흡연자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직접 얘기하지 않아 다툼의 소지가 적고,

벨을 누르고 나서 5초 뒤에 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누가 눌렀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동안 담배 냄새로 눈살을 찌푸렸던 시민들은 금연벨 설치가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노수진 / 경기 안산 사동
- "말은 하고 싶은데 눈치가 보여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 벨을 설치하고 나서는 흡연자들이 덜 (흡연)한다는 느낌…."

▶ 인터뷰 : 오선택 / 대전 유성구
- "금연벨을 설치 해놔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여기 자주 오는데 (담배) 냄새가 나면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설치한 금연벨이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흡연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최홍보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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