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노태우부터 동교동계까지 범정치권 애도
입력 2015-11-22 16:30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빈소를 찾지 못한 정치권 인사들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제정된 5·18특별법으로 수난을 겪었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22일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독교 신앙이 깊었던 분이니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명복을 빌며, 손명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또근래 언론 보도를 통해 병고에 시달린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해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조문하지 못한 노태우 전 대통령도 애도를 표하고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23일 빈소를 찾을 예정인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평화센터 명의의 성명을 내고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손명순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다”면서국민들은 김영삼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양숙 여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에도 영향을 끼친 분”이라면서 손명숙 여사와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포함한 동교동계는 23일 이희호 여사와 함께 합동조문할 계획이다. 동교동계 이훈평 전 의원은 이 나라의 큰 별이 또 하나 떨어진 것 아닌가”라며 우리나라 민주화의 제일 선봉에 서서 싸운 분이고 민주화를 이룩한 분이다. 애도의 마음이 한도 끝도 없고 그 두 분(김영삼·김대중)하고 민주화 투쟁했던 시절이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1세대인 김옥두 전 의원도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행동한 양심이었고 정의를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우리나라를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발전시켰다”라며 영원히 길이 남을 대통령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탁월한 야당 지도자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했고, 두 분은 협력과 경쟁을 통해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두 분이 남긴 교훈을 잘 새겨 이 나라 발전과 통일을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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