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리미어12] ‘입대 앞둔’ 손아섭, 최종 ‘ML 쇼케이스’ 마무리
입력 2015-11-21 22:43 
한국 야구대표팀 외야수 손아섭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외야수 손아섭(27‧롯데)이 최종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1회 병살타로 기회를 못 살린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후 끈질긴 승부와 선구안으로 볼넷 2개를 얻어낸 것은 긍정적이었다.
손아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결승전 전까지 대회 6경기(2선발) 출전해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3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일본과의 4강전서 9회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천금 같은 안타를 날려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미 지난 16일 소속팀 롯데가 포스팅 신청을 해놓은 상황. 메이저리그 사무국 사정으로 포스팅 일정이 다소 늦춰진 가운데 포스팅 결과는 24일 정도에 나올 전망이다. 여전히 포스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프리미어12는 손아섭에게 메이저리그 쇼케이스장과도 같았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대회를 직접 지켜봤기 때문.
미국을 상대한 결승전은 더욱 큰 기회였다. 게다가 민병헌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결승전 선발 출전의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손아섭은 1-0으로 앞선 1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너무 힘이 들어간 탓일까. 미국 선발 잭 세고비아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으나 2루수 방면 병살타에 그쳤다.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었다. 특히 손아섭은 3회 세고비아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4회에도 볼넷을 얻은 손아섭은 5회 수비 때 민병헌과 교체됐다. 볼넷을 2개 얻었으나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프리미어12 우승을 맛본 손아섭은 당분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손아섭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면제를 받았다. 이에 오는 23일 4주 기초 군사 훈련을 위해 입대한다.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모두 마친 가운데 손아섭은 훈련소 안에서 포스팅 결과와 함께 미국 진출 여부를 기다린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