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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입 연 김현수 “기회 온다면 ML 뛰고 싶다”
입력 2015-11-21 22:40 
한국 야구대표팀의 3번타자 김현수는 프리미어12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김현수(두산)는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자유계약선수(FA)을 취득했다.
박병호(넥센)를 필두로 이대호(소프트뱅크),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김현수도 예비 메이저리거로 꼽혀왔다. 미국 언론은 물론 메이저리그 관계자도 김현수에 대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예찬했다.
큰 장애물도 없다. 지난 2006년 프로에 입문한 김현수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하게 뛰었다. 9시즌을 채우면서 포스팅 없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김현수는 지난 19일 FA를 신청했다. 즉, 메이저리그행은 김현수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에 관해 김현수는 그 동안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조만간 입을 열겠다고 했다. 김현수는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서 프리미어12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프리미어12는 21일 결승 한국-미국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에만 집중하겠다던 김현수는 짐을 하나 내려놓은 뒤 약속대로 입을 열었다. 김현수는 만약 내게 메이저리그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고 싶다. 조건만 맞으면 뛰고 싶은 의사가 있다”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프리미어12에서 주전 좌익수로 뛰며 변함없는 기량을 펼쳤다. 전 경기에 나가 타율 3할3푼3리 33타수 11안타 4사사구 1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팀 내 타점 1위. 21일 결승 미국전(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에서도 3회 무사 1루서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올리더니 4회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 3득점 덕분에 한국은 우승으로 가는 길이 평탄해졌다.
김현수는 프리미어12를 통해 클래스를 확실히 보여줬다. 자연스레 그에 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김현수는 이에 기사를 통해 내 가치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체감은 잘 못하겠다”라고 웃었다.
김현수는 오는 22일 오후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다. 원 소속팀인 두산도 FA가 된 김현수를 원하고 있다. FA 신청자의 원 소속팀과 우선협상기간은 22일부터 28일까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만 고집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미국에서만 뛰겠다는 게 아니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상관없이 해외 진출 의사가 있다. 물론, 한국에 남아 계속 뛰는 것도 옵션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3번타자 김현수는 프리미어12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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